2021/01/07

동남아시아 6개 국가의 이커머스 시장과 플랫폼 점유율 그리고 미래

필자는 Alibaba 본사로부터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였을 때 주로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서 발표를 자주 했었다. 물론 Alibaba.com 운영 노하우와 실질 오더 체결 성공 사례들만 나열해서 강의를 하면 되었지만 (이것은 Alibaba 본사 담당자가 바라는 바) 각 나라 이커머스 시장을 필자의 강의에 포함시킨 개인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Alibaba.com은 글로벌 B2B 온라인 무역거래 플랫폼이다. 즉, 전 세계 각국 reseller 대상으로 영업을 해야 한다. reseller들은 Alibaba로부터 제품을 수입을 하여 현지 국가 최종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기 때문에 그들이 그 나라에서 어떻게 유통을 하는 것인지,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여 판매를 하는 것인지 꼭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해당 나라의 마켓과 B2C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필수적으로 이해를 해야한다


20203, 필자는 전 세계 reseller 1,066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Alibaba.com으로 유입이 되는 바이어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응시자 중 68%가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그래서 이번 글은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과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전반적으로 소개를 하겠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SEA 구역 1등 플랫폼, Shopee

Shopee 동남아시아 현재 6개의 국가의 전자상거래 점유율의 우위를 지배하고 있다. 2020 2월까지는 Lazada Shopee의 점유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는데 (Lazada가 약간 우위) 팬더믹 이후로 처지가 달라졌다. 작년 3월을 기점으로 Shopee의 매출과 주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주가는 작년 3 23일 최저점 이후로 40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이 기업에 엄청난 상승 베팅에 걸었다는 증거이다. ShopeeLazada의 웹 트래픽만 동남아시아 전체 이커머스 웹 트래픽의 60% 정도 되니 이의 영향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하다.

Shopee의 모회사는 Sea Group으로 동남아시아 기업 최초로 뉴욕거래소에 상장이 되었다. 중국의 최대 IT기업 Tencent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며 2017 10월에 상장을 당시보다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상태이다.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순 손실만 40% 정도 육박하니 아직까지는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성장하는 단계라고 간주해야 하는 것이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투자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막대한 자본과 이를 지원하는 기관 투자자 라인업들을 보았을 때, 미래 성장성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Lazada와의 차별화

Shopee의 동남아시아 점유율의 승리 비결은 효과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할인행사 및 프로모션, 그리고 상품의 다양성 등등이 있다. 그 중에서 3가지 요인을 꼽는다.

1.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우위

라이브 스트리밍과 같은 ‘Shoppertainment’ 개념은 Lazada 먼저 시작을 하였다. Lazada Alibaba Group의 인수 이후 타오바오 라이브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서비스 'Laz Live'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최초로 시도를 하였다. 흥미롭게도 Shopee도 'Laz Live' 런칭과 비슷한 시기에 그들만의 독창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Shopee Live'를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ShopeeLazada와 두는 차이가 확장성이다. ‘Laz Live’는 한정된 국가에서 한정된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진행을 하였지만 Shopee는 이보다 더 포괄적으로 진행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후 Shopee에 입점한 셀러들의 매출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매출이 75% 넘게 올랐다고 한다. 선두로 시작한 것은 Lazada이지만 ShopeeLazada의 마케팅 방법을 벤치마킹 후 그것을 극대화시켜 SEA 전자상거래 시장에 우위를 점했다.

2.    신박한 재미 추가

Shopee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끝나지 않았다. ‘Shopee Live’‘Shopee Quiz’ 요소를 추가하여 동남아시아의 잠재된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을 하였다. 그 나라에 친숙한 SNS 인플루언서들을 호스트로 섭외하여 라이브를 진행을 하였는데, 퀴즈를 맞추는 고객들에게 Shopee Coin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이 코인을 갖고 있으면 라이브 커머스 참여자들에게 프로모션 경품을 무상을 증정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더 많은 소비자들의 트래픽을 끌어오기 위해서 단체로 참여하는 그룹들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주며 소비자들을 유입을 하는데 성공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인스타그램 기능과 비슷한 ‘Shopee Feed’라는 서비스를 작년 1월에 출시를 하여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경품을 걸어 놓았다. 그 상품 피드에 고객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지인들에게 공유를 하면 더 많은 혜택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구사하였다. 이는 Lazada도 비슷한 기능을 출시를 하였지만 Shopee만큼 고객 친화적이지 않아 많은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3.    소비자 친화적인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LazadaLaz Live를 할 때에 항상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위주로 캐스팅하였다. 하지만 Shopee는 이와 반대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학생 크리에이터 혹은 무명 인플루언서를 호스트로 두었다. 이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위화감을 최소화 하고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하여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다고 한다.

Tokopedia와의 차별화

Tokopedia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플랫폼이어서 Lazada도 쉽게 침투하지 못하였지만 팬더믹 이후, Shopee가 급격한 확장세로 뻗어나갔기 때문에 점유를 빼앗겼다고 한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이유를 들 수 있다.

1.    빠른 회전율과 여성 고객 유치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Tokopedia는 전기 전자 제품 카테고리로 구성된 플랫폼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한 번 구매를 하면 짧으면 1년 길면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들이다. 뷰티와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등 fast-moving 카테고리를 강점으로 운영하는 Shopee와 경쟁을 하기 힘든 구조이기도 한다. 그리고 온라인 쇼퍼들은 대부분 여성이 차지를 하는데 이들은 당연히 Shopee로 접근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방탄소년단을 메인 모델로 기용한 Tokopedia의 전략이 실패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당연히 남자 고객이 많은데 BTS에 관심을 갖겠는가? 흥미로운 것은 Shopee는 방탄소년단의 의상을 입은 Didi Kempot를 모델로 섭외를 하여 저비용 고효율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2. 더 공격적인 마케팅 추진

Shopee Tokopedia에 비해 대규모 할인 및 프로모션으로 매우 공격적이다. 사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프로모션에 끌릴 수밖에 없는 소비 본능(?)이 있다. 사실 Tokopedia는 전통적인 내구재가 주류 카테고리를 이루기 때문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모션을 하기가 어려운 구조이다. 하지만 뷰티 등 회전률이 빠른 상품들은 다양한 상품 기획전을 하기 쉽다. 비록 Shopee Tokopedia에 비해 늦게 진입을 하였지만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여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에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CAPEX, OPEX, R&D, 마케팅 투자의 중요성)

Lazada Tokopedia Alibaba로부터 투자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두 플랫폼은 별도로 상장이 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재무제표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매출의 성장을 논할 수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거대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Shopee의 성공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이들도 전자상거래 시장 마켓에 맞춰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기업에 투자하는 전세계 대기업

Tokopedia는 현재 상장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IPO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Bridgetown Holdings를 통한 SPAC 상장을 하거나 혹은 Gojek과 합병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전세계 대기업들이 Tokopedia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SoftbankAlibaba는 이미 Tokopedia의 지분을 각각 34%, 28% 갖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의 유명한 국부펀드 TemasekTokopedia를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GoogleTokopedia1.7% 지분을 쌓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Tokopedia 뿐만 아니다. 자카르타의 유명한 핀테크 기업 Gojek은 싱가포르의 투자 기관인 Gamvest, Google, Tencent 등이 투자를 하고 있으며 FacebookPaypal 또한 이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니케이 아시아에서 보도가 되었다. 만약 GojekTokopedia가 합병을 하게 된다면 얼마큼 크게 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확실한 것은, Shopee는 이들의 반란에 긴장을 놓으면 안 될 것 같다. 번외로 인도네시아에서 3번째로 점유가 높은 BukalapakAnt Financial이 투자를 하고 있으며 Microsoft도 이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를 한 바가 있다.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의 이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누구나 외칠 것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만 모아 놓았다. 이들의 구매력은 해마다 늘어날 것이고 소비자들을 위한 공급 시스템망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추가로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은 중국 소비자와 흡사하게 컴퓨터 시대를 건너뛴 스마트폰 세대들이 많아 빠르면 올해 안에 디지털 소비 트렌드로 완벽히 넘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생산가능인구의 상대성 증가이며 이들의 잠재적 소비성향도 어느 시기에 돌입하게 되면 폭발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소비재를 수출하고 싶으면 그 나라 전자상거래를 우선 파악한다고 필자는 항상 강조한다. 전자상거래 특성을 이해하면 그 나라의 소비 특성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 불어온 CBT(Cross Border Trade) 열풍은 B2B와 같은 소품종 대량이 아닌 다양성이 두각되는 다품종 소량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현지 플랫폼에 주목을 해야 수출 품목 트렌드를 더 빠르게 접하기 쉬울 것이다. 무작정 상품을 보라고 추천하지 않는다. 그 나라 시장을 먼저 조사를 해야한다고 조언을 하며 블로그를 마치겠다.


참고자료: Nikkei Asia, Statista, TDL MW


2021/01/04

아시아 최대 글로벌 무역 및 금융 허브 도시국가, 싱가포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도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어로는 Four Asian Tigers 혹은 Dragons라고 표현이 되었는데 이는 1980년 대에 홍콩, 중화민국(대만), 대한민국, 그리고 싱가포르 이 4개 국가가 일본의 뒤를 이어 고도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컬어지던 말이다. 2000년대로 치자면 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혹은 MIKTA (멕시코, 인도, 대한민국, 터키, 호주)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은 아시아 외환위기 사태를 극복하여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선진 경제국이 되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싱가포르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 한다.

싱가포르 간단 소개

말레이 반도 하단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약 57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에 영국으로부터 지배를 받았지만 1959년에 해방이 되었고, 1965년에 말레이시아로부터 정식적으로 독립이 되어 싱가포르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가 탄생하게 되었다. 국가의 면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중 하나이며 홍콩보다도 작다. 이 보다 작은 국가는 괌, 몰디브, 리히슈테인 등등 이름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적다. 화교가 75% 정도로 대부분의 싱가포르 민족을 이루고 있으며 말레이계가 13.4%, 그리고 인도계가 9.0%정도 된다. 싱가포르는 4개의 공용어를 가지고 있는데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그리고 타밀어로 주로 소통을 한다고 한다. 이 국가는 홍콩과 다르게 영어를 중국어보다 먼저 배우지만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은 강제적이진 않다. 대신 영어를 배우면 싱가포르에서 더 높은 조건으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필요에 의해 배운다. 싱가포르는 종교가 매우 다양하다. 불교가 33% 이지만 기독교, 이슬람교, 도교 등등 종교가 매우 다양하고 비중도 고르다. 

정치

싱가포르는 독재국가이다. 독재국가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부정부패가 심한 국가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패가 적으며 완벽한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한다. 홍콩, 두바이(도시)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아시아 도시이자 국가이고 이를 위해 과거 리콴유 때부터 현재 리셴룽까지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다. 물론 이 나라도 대통령이 있지만 그가 갖고 있는 권력은 인민 행동당 (싱가포르는 일당제 시스템) 총리보다 훨씬 덜하다. 싱가포르는 공공 주택 정책을 사용한다. 약 85%의 주택이 싱가폴 정부 소유인데 그 이유는 국민들 모두에게 국가의식을 심어주고자 집을 공급해주면서 내집마련 걱정을 제거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될 즈음에 인프라가 굉장히 낙후가 많이 되어있었는데 리콴유가 정권을 잡으면서 건설투자로 정부 지출을 고도로 늘렸다. 국민들에게 투명함을 제공하니 싱가포르 국민들은 현재 정권에 매우 만족을 한다고 한다.

경제

싱가포르 국가 GDP는 3,721억 달러로 매우 평범하다. 이는 한국의 약 20% 전후로 되지만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6만 5천 달러 부근으로 IMF, World bank 기준 전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든다. 그리고 PPP (구매력 평가지수)로는 전세계에서 3위이다. 그만큼 싱가포르 달러의 위상이 높다고 간주될 수 있다. 싱가포르 경제는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고성장을 하였다고 보는데 이는 금융, 글로벌 무역 (정유, 해운업 포함), 그리고 기업 친화적 환경이다. 이는 싱가포르가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가장 크다.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겠다.

1) 금융

싱가포르 경제는 해외 직접 투자의 비중이 가장 크다. 즉 싱가포르의 금융 기업들이 타 국가에 투자를 하는 것인데 최근에 동남아시아의 성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기업 Tokopedia, Gojek, Bukalapak 등등 싱가포르 금융기관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지분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 국부펀드 기관, Temasek이 가장 유명한데 이는 Singapore Airlines, SingTel, MediaCorp 등 대거 지분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물론 많다. 이는 싱가포르가 갖고 있는 기업 친화적인 사업 환경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부채 위기로 인한 디폴트로 인하여 자금을 조달해왔던 싱가포르 금융기관에 타격을 주어 싱가포르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기도 하였다.

2) 글로벌 무역

싱가포르는 굉장히 축복받은 땅이다. 중동, 베네수엘라와 같은 에너지가 풍부한 자원국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어서 전 세계의 물동량이 수도 없이 거쳐간다. 싱가포르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잇는 무역, 물류 중심지이다. 이는 reselling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싱가포르에 한국산 소비재들을 수출을 하는데 이와 같이 싱가포르에서 수입을 하는 이유가 싱가포르 주변국가인 동남아시아 국가로 재수출을 하기 위함이다. (수입 품목 대부분 전자제품 등 소비재) 그래서 싱가포르에 무역상인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 외로, 싱가포르는 물과, 에너지 자원이 부족하여 대부분 수입을 한다. 또한 원유를 가공하여 정유 수출 또한 싱가포르 무역에 비중이 크다. 

싱가포르항은 중국 상하이항이 급부상하기 전까지는 전세계 1위 물동량을 기록을 하였고 현재는 2위를 자리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전 세계 최대의 환적 항만이며 그 비중이 20% 정도 된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수출입 규모는 국내 총 생산이 2018년 기준으로 200%가 넘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 경제의 하락세로 싱가포르가 직격탄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그해 2분기에 마이너스 3.3%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비석유 수출은 2018년 보다 18% 줄었다. 

3) 기업 친화적인 사업 환경

싱가포르에 외국계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글로벌 대기업들이 꼭 싱가포르에 법인이 하나씩 있는 이유가 법인세가 타 국가에 비해 굉장히 낮아서이다. 유럽에 아일랜드보다는 법인세율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17%밖에 되지 않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싱가포르로 유치하는데 성공한다. 이는 싱가포르가 고성장을 하기 위해서 내세웠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인데 이를 통해 싱가포르 경제가 많이 성장하였다고 한다. 이 밖에도 바이오 산업, 관광업 등도 싱가포르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한다.

번외

싱가포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 자동차 관세가 타국가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만큼 자동차 구매에 금전적인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벌금에 있어서 매우 공격적이다. 흡연을 하거나 껌을 뱉거나 하면 관광객 불문하고 벌금이 불가피하다. 이는 싱가포르의 건전한 재정을 충당하는데 매우 좋다. 

무역전쟁과 팬더믹

앞서 언급하였듯이 싱가포르는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매우 높다. 과거부터 싱가포르는 중국 상대로 항상 흑자를 기록하였다. 또한 싱가포르 금융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많이 직접 투자를 많이 해왔었다. 중국 경제에 과하게 의존을 한 결과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성 하강은 싱가포르 경제에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2019년부터 싱가포르 GDP 성장률이 0%대에 접어든 만큼 2018년 이전 수준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팬더믹이라는 세계적 불황이 싱가포르의 글로벌 무역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 특히 관광업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는 4분기 연속 침체라고 한다. 2020년 싱가포르 GDP 성장률이 안타깝게도 -5.8%라는 수치가 나왔지만 내년에 싱가포르 정부에서 내년부터 사회 안정망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정부 지출을 늘린다고 발표를 하여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성장률을 높게 잡았다. (이 때문에 2022년-2025년 사이에 싱가포르 GST (통합간접세)가 7%에서 9%로 증세된다) 또한 싱가포르는 타 국가에 비해서 covid-19 질병을 잘 컨트롤을 하고 있고 백신 계약도 발빠르게 하는 나라이기도 하여 올해부터 성장률은 타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싱가포르 경제는 글로벌 의존도가 높아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에 수출을 하는 한국 소비재 기업들에게

싱가포르는 유류, 주류, 담배 등 특정 4개의 품목을 제외하고 전부 관세가 면제된다. 그리고 싱가포르 수출에 가장 이득인 것은 바로 위생허가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전자기기는 PSB (Productivity and Standard Board), 식품은 HSA (Health Sciences Authority)라는 인증마크를 받아야 하지만 화장품 등 뷰티제품은 별도의 위생허가가 필요가 없다. 항공으로든 해상으로든 수출을 하기가 용이하며 통관상에 까다로운 절차도 생략이 된다. 만약 소량으로 싱가포르에 수출을 할 시에 주로 바이어들이 SGD 400미만으로 undervalue해달라고 한다. GST 7%를 면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의 한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싱가폴 수입상들은 현지 내수 셀러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대부분 주변국가들로 재수출을 하여 차익을 얻는다. 즉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네이 등 수출을 할 때에 직접 수출을 하지 않고 싱가포르로 경유를 해서 수출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싱가포르 reseller들은 주변 국가로 수출을 할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유통망을 잘 알고 있고 또한 주변국들이 없는 물건이 없는 싱가포르에서 매입을 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대부분 최종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혹은 말레이시아로 수출을 하는데 대부분 싱가포르에 경유를 많이 한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지리적인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추천을 한다. (실제 싱가포르는 주변국들 상대로 압도적인 높은 무역 흑자를 자랑한다.)

** 물가, 기준금리 등 싱가포르의 매크로 경제는 추후 다뤄보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Nikkei Asia, Statista, EIU, Wikipedia